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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과 적재적소
2020년 02월 06일 (목) 09:18:13 김만흠 원장 estoday@hanmail.net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학박사)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이른바 '인재영입'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우리 정치를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정치권 밖의 인물들을 각 스토리와 더불어 영입인재로 발표하는 것이 주목거리가 될 수는 있다. 잘하면 그 이벤트 효과를 통한 총선의 지지 확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영입인사들을 보면 실제 우리 정치의 진화에 '영입인재'가 과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깜짝 이벤트 효과 자체도 예전만큼은 못하다.

해당 영역에서는 인재였을지 몰라도, 과연 정치 영역에서 인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일부 영입인재들의 경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떠나서 영입 배경 자체에 대한 의혹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정치에서 새로운 인물들의 성장이 필요하지만, 정치권 밖의 깜짝 영입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핀란드의 34세 여성 총리나 39세에 대통령이 됐던 프랑스의 마크롱 등도 깜짝 영입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정치 영역에서 훈련을 거치며 성공한 것이다.

역대 총선 때마다 물갈이니 인재영입이니 하는 말들이 나왔다. 실제로 매번 초선 국회의원 비율이 40%를 넘었다. 현 20대 국회의 경우도 42.3%가 초선의원이고,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역풍 속에서 152석이나 차지했던 열린우리당은 의원의 71%가 초선이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새로운 인물 확보에 나섰던 1996년의 15대 총선의 경우는 성공적인 정치 신인 충원 사례로 들만하다. 이벤트로서의 인재영입만이 아니라 실제 한국정치의 새로운 주역들을 배출한 충원이었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야 간의 정당혁신 경쟁이 전개되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은 기존의 민자당에 민주화 운동 진영을 가담시키며 신한국당으로 전환시켰고, 정계복귀를 선언한 김대중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을 충원했다.

김무성, 홍준표, 정의화, 이재오, 김문수 등이 신한국당을 통해 원내에 진입했고, 정세균, 추미애, 정동영, 천정배, 김한길, 김민석 등이 당시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초선의원이 되었다. 대다수가 국회의장이나 당대표급을 거쳤다. 물론 최근 이들 세대는 86세대에 의해 밀려났고, 다시 그 86세대의 교체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시절이다.

인물 교체는 한국정치 개혁의 주요한 축이고, 선거는 그 구체적인 계기이다. 최종적으로는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선택하겠지만, 그 전에 정당 스스로 공천 개혁을 표방하며 인재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인재가 기성정치의 어떤 면을 보완해 개혁할 수 있을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정당에서도 영입인재의 정치적 역할과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적 리더십은 그만큼 전문 역량이 필요한 영역이다. 사회적 공헌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착한 일 했다고 국회의원 시켜주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재영입 역시 적재적소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외부 비전문가의 깜짝 영입보다는 점차 정치 영역의 훈련을 통한 정치인 충원 방식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나아가 특정 정당의 인재영입을 두고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 거대정당의 독과점 체제를 넘어 유권자의 선택 폭을 스스로 넓히는 것이 근원적인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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