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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 주의보!
2017년 12월 06일 (수) 10:46:22 박상규 사무국장 estoday@hanmail.net
   

▲박상규 사무국장(음성군 선거관리위원회)

며칠 전 이탈리아 패션업체 베네통의 창업주인 루치아노 베네통이 82세의 나이로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일선에 복귀한다는 보도를 접했다.

베네통(benetton)은 1990년대 초 커다란 논란을 일으킨 신부와 수녀의 입맞춤광고를 비롯해 사형수나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 등을 모델로 활용하거나 적대적 정치지도자들이 서로 입맞춤하는 장면을 편집해 광고에 사용하는 등 선정적이고 때론 혐오스러울 정도로 수위 높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 노이즈 마케팅의 선봉에 서서 베네통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진작가 겸 광고 제작자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17년 만에 루치아노 회장과 나란히 베네통에 복귀하는 것에서 다시금 노이즈 마케팅 전략이 구사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널리 알려진 대로 노이즈 마케팅은 각종 이슈를 요란스럽게 치장해 구설수에 오르도록 하거나, 화젯거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이 변칙적인 홍보기법을 상업광고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자주 접하곤 하는데 최근 그 정도가 날로 심화되고 있어 세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정제되지 않은 막말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많은 여론조사와 유력 언론사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되자 새삼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한 일부 정치인들이 그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정치인은 본인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기사보다 아예 기사화되지 않는 것을 더 두려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론 노출의 빈도와 정치적 성장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치인에게 노이즈 마케팅은 좀처럼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제일의 덕목은 역시 도덕성이요 노이즈 마케팅은 도덕성 논란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천만한 홍보기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단기적인 매출(인지도)상승의 효과는 거둘지 모르나 곧 근본적인 제품(정치인)의 품질(자질)을 의심받게 되고 합리적인 소비자(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해 결국, 시장(정치무대)에서 퇴출되는 운명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13일에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입후보예정자들은 벌써부터 각종 행사장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지 인지도 상승을 노린 이렇다 할 노이즈 마케팅사례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품질에 자신이 없는 후보자 진영으로부터 평온한 선거를 방해하는 소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잡음들이 들려 올 가능성이 높다.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을 수신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이 필요하듯 혼탁한 잡음에 표심을 빼앗기지 않도록 바른 정보에만 귀를 기울이려는 유권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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